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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면서 성적인 부분이 참 중요한데 옳은 정보를 찾을 곳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이곳을 발견하고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
고민이 있을때 참조만 했는데 저도 용기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2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다 성적인 부분을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성적 욕구도 적절하게 있는 편입니다.
다만 첫관계는 아주 원활하지는 못했습니다.
100프로 흥분을
한 상태로 시작을 한다면 애무를 하면서 점점 흥분이 떨어지고 흥미가 떨어지곤 했거든요. 그래서 그 상태로
애무를 받다보면 간지럽기만 하고 그래서 연기도 하고 그랬어요^^;
근본적으로 조금 그랬던 이유가 저는 남자편에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살짝은 마초적인 부분에 흥분을 하는 편인데, 남자친구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관계가 개선되었고
나름 만족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사랑이 커진탓도 있고요. (오르가슴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 바로 전 단계..극도로 흥분한 단계까지는 가능하더라고요. 저는 이상태도 충분히 만족하는데여..)
그런데도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제가 질건조를 동반한
성교통을 살짝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와 관계를 원하고 또 성적욕구가 높은 편이지만 막상 관계를
가지면 흥분이 되지 않네요..속궁합이라고 한다면 육체적인 부분은 맞는 것 깉아요. 아 말하긴 애매하지만 .. 육체적인 부분은 나름 맞는데 사랑도 엄청하는
닭살커플이기도 하고요. 그치만 취향이 조금 다르니 하다보면 그.. 뭐랄까
아주 극도의 흥분된 상황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이 남자친구와 저와의 성적 취향의
차이같다고 느낍니다.
성적취향차이, 즉 성적불일치도 좀 영향을 줄 수 있지요. 다만, 위의 스토리스 볼 때 님 스스로도 다소 성적억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성적
억제에 따라 성반응은 제한되고 , 성교통 등의 문제를 인지하게 될 수 있지요.
얼마전 서로 대화를 하다가 남자친구는 야한 동영상을 볼 때 사랑하는
커플이 관계를 가지는걸 본다고 들었는데요.
저는..조금 터프;?강제로 관계를 가진다던지 그런 영상에 흥분을 하거든요. 실제로 그러면
전혀 흥분하지 않겠지만요 ㅋㅋㅋㅜㅜ
단순화시킨다면 남자친구는 정숙한 쪽이고 저는 조금 와일드하네요.
잠자리에서 만큼은 조금 터프하길 바라지만 그건 성격이니 제가
바꿀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물론 조금 터프하게해달라 요구한적은 있지만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니 오히려
더 어색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결혼을 한다고 가정할 때 이 문제가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조금 시작되는거 같고요.
저의 살짝은 변태같은 취향이 문제인건지 그래서 올바르고 건전한
취향을 가지도록 노력해야하는게 맞는 것인지.(근데 어디까지가 도착증이고 어디까지가 취향으로 인정되는
부분인가요?? 성의학계에서요!^^; 옳지않다면 저도 바꾸고
싶네용..)
아니면 남자친구와 저와 이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중간의
합의점을 찾아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성적 취향이 다른 경우는 어떻게 치료하는게 옳은지 궁금합니다.
교과서처럼 답을 어디서 찾아볼 수가 없으니 조금 답답했네요.^^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은 꽤 많이 했는데 이제서야 묻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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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으로 성적불일치는 치료과정에서 다루기
쉬운 문제니 남친에게 솔직히 말하고, 진료를 받도록. 우리가
너무 좋은 사이인데, 조금 성적으로는 불안정해서 전문가의 진단과 조언을 받고 싶다고 해야지, 마치 이 모든게 남친이 문제이거나 남친이 기술이나 적극성이 없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몰아가면 더 거부감만 생기니
판단이나 의견은 나를 만나서 분석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생각하도록. 보통 진료실로 오면 전혀 다른
부분에서 원인이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오. 지금현재는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 사이인지만 보고 성적 불일치와
트러블은 사랑하는 사이라면 치료 잘 된다오. 반대로 이를 너무 내버려두면 성트러블이 두사람의 감정까지
좀 먹을 수 있으니 때를 놓치지 말고..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부부는 二心異體
중앙일보 2007년 6월 3일 보도
강동우· 백혜경 | 제12호 | 20070602 입력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함께 절정을 느끼며 하나 되는 기분을 갖고 싶은데….
우리 부부는 그게 쉽지 않고, 자꾸 엇박자가 나요. 속궁합이
안 맞는 건지….”
M씨 부부는 야한 영화를 함께 본 뒤 묘한 불만에 사로잡혔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야동’(야한 동영상)이든, 예술적 에로영화든 우리의 성생활을 대변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의 성교육이 부실하다 보니 이런 영상물을 통해 성을 배우려 하고 영화 속 가공현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네 탓 내 탓’하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서로 사랑하고 성격도 잘 맞으니 성행위 때도 두 사람이 동시에 절정에 올라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완벽주의다. 남녀가 극치감에 함께 도달하는 ‘동시성 오르가슴’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도 수많은 영화ㆍ소설ㆍ잡지 등이 이런 환상을 조장해 왔다.
남성들은 삽입 성행위 때 사정하면서 대체로 오르가슴을 느끼지만, 여성은 그렇지 못하다. 학술 통계를 보면 성행위에서 거의 매번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은 3분의 1 이하다. 대다수의 부부가 매번 함께 느끼지는 않는다. 물론 남편이 조루가 있거나 아내가 불감증이 있는 경우라면 성적 만족도는 떨어진다. 하지만 아무런 성기능 장애가 없어도 각자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는 얼마든지 시간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오늘 100점이 아니라고 해서 상대의
무능함을 탓하거나 나 자신의 결함이라고 자책하며 고개를 떨어뜨린다.
흔히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표현은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왜 저 사람과는 맞지 않을까’ 하는 오해와 갈등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부부는 일심동체가 되기 위해 서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이심이체(二心異體)’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애초에 우리 부부는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조율해 나가며
2인3각 경기를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부부사이다.
대부분의 커플은 한두 번의 섹스만으로 소위 속궁합이 잘 맞는 상대인지를 섣불리 판단하고
헤어지기도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와 성적으로 맞는 상대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속궁합만 따지는 것은 어리석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두 사람이 상대의 흥분반응을 점점 이해하고 읽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 성감대와 체위, 분위기와 그날의 기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서로의
성적 만족을 찾아가는 ‘상호작용 놀이(interactive
play)’가 바로 성이다. 남녀 어느 한쪽이 목석처럼 누워서 나를 만족시켜 보라는 식의
수동성은 당장 버려야 한다.
일반적인 성적 불일치는 부부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 처음부터 저택에다가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시작하는 부부가 몇이나 될까. 평수를 늘려가며 하나씩 채워나가는 즐거움은 부부의 성생활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강동우·백혜경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미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ㆍ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ㆍ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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