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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군에서 지난 해 12월에 전역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멀리사는 동기를 만나러 자주 가더라구요.
첨엔 동기들이 하나씩 전역하니 그렇구나 했는데.
아들이 나갈때 낯선 사랑할때 풍기는 이미지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아들은 잘 아는 저로서는 아들이 남남이 좋아한다고?
라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자꾸 그 친구네서 자고 오기도 하고
저희집에 2-3번 오기도 했습니다.
같이 일본여행도 갔구요.
그런데 둘이 백일기념사진이라던가
서로 뽀뽀하는 사진과 성행위 포즈 사진들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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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하지는 않지만, 님이 생각하듯 아들이 동성애적인 이슈가 있을 수도 있는 얘기들이지요. 특히
군대나 감옥, 광산같이 남성들만이 존재하는 환경 등에서 동성애적 경향이 확 끓어오르기도 하지요.
아들은 본래 여자애들과 금사빠 였습니다.
그런데 대학때 여친에게 한번 차인적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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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유튜브 동영상에 동성애와 관련된
내용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개중에는 실제 동성애가 아니라 이성애에 있어 좌절로 동성애로 회피한 경우도
있지요.
저희집은 (저와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아빠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닺
아빠는 자기 테니스, 휴식에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챙깁니다.
가족이 뭐하자 여행가자 나가놀자 뭐 시켜먹자
이런 말을 하면 무조건 no!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애들 데라고 놀고 축구도 자건거도 제가 다 해주었습니닺
그래서 그런걸까요?
남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제가 보여서 이것도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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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감정적 거리도 동성애에 있어
연관될 수 있는 이슈이긴 하지요.
이제 이걸 안 저로서는 아들에게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명절을 앞두고도 아들은 할머니댁에 안가고 집에서 쉰다고 거짓말을 하더군요.
남편에게 말했더니 저더러 심하게 말고 가볍게 얘기를 해보라하는데.
그또한 속상합니다.
아들은 지금 사랑에 푹 빠져있는 모습인데
가볍게 야기해서 될것인가?
아빠랑 단호하게 얘기해야 하지 않나?
아들이 퉁겨나가면 어떡하나?
엄마를 잘 챙기는 착한아들입니다.
믿고 얘기하면 될는지? 어떤 작전을 세워야 하는지?
도와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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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가정적 분위기로 볼 때 거리감이
있는 남편이 혼내듯 나서기 보다는 그나마 아이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님이 편히 의사소통을 하는 게 나으며,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면 잘 설득해서 진료실로 데려오시면 되겠습니다. 나머지는 전문가의 몫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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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동성애와 동성애 경향
2010년 6월 6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 제169호 | 20100606 입력
“동성애라는 소재가 충격적이더군. 공감 가는 부분도 있지만 묘한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얼마 전 지인들과의 모임에 갔더니 참석자들의 이목이 필자에게 쏠렸다. 최근
방영 중인 한 드라마가 동성애를 파격적으로 다뤄 세간에 이슈가 되다 보니 동성애 문제를 직접 진료하는 필자의 의견에 관심이 아주 높았다.
드라마의 방영 자체는 민감한 사안에 대한 예방접종일 수 있다. 동성애를
좀 더 진지하게 숙고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라는 소수자를 인정하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성숙된 방향으로 나간다면 말이다. 하지만 성의학자의 입장에서 우려되는 측면도 적지 않다.
기본적으로 동성애는 성적 대상으로 누구를 좋아하는지, 즉 성적 지향성으로
판단한다. 필자가 연수했던 미국 킨제이 연구소의 큰 업적 중 하나가 바로 동성애자를 비정상으로 보지
않고 평균과 다른 통계적인 소수자로 본 것이다. 킨제이 박사가
1950년대 발표한 연구에서는 남성 동성애자(gay)가 전체 인구의 4%, 여성 동성애자(lesbian)가 2% 내외였다. 남성 쪽이 2배가
많다. 신기하게도 수십 년간 반복돼온 다른 연구 통계에서도 결과치는 거의 동일하다.
현대 의학계에서 동성애의 개념을 명료화한 사람은 스톰스(Storms) 박사다. 그는 인간에게는 누구나 동성과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고 봤다. 그의
개념은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동성애를 질병군에서 제외하게 만든 학문적 근거가 됐다. 다만, 일부 동성애 옹호론자들은 동성애 성향이 좀 있어도 원래부터 타고난 것이라 못 바꾼다고 주장한다. 이런 논리는 아주 위험하다.
많은 사람은 ‘동성애 경향’과 ‘진정한 동성애’를 구분하지 못한다. 94년
라우만 박사 팀의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에 동성애 성향을 보이던 사람들 중 성인기에 동성애로 고착화되는 경우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즉, 성장과정
중 동성애적 성향은 누구나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현상을 영원불변한 성적 취향으로 단정 짓는
위험을 필자는 많이 봤다. 동성애 경향은 변할 수 있으며, 영구적으로
고착된 진정한 동성애와 다르다. 동성애 경향의 사람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영구적 동성애로 몰리는 것은
당사자나 사회에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다.
동성애 경향은 경계선 인격장애나 기분장애, 정신분열 등 정신과적 문제의
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초기의 이성 경험에서 좌절하거나 성기능 장애를 겪은 사람이 동성애로 도피한
경우도 있다. 동성애 경향은 내면의 문제를 잘 치료하면 사라진다.
성적소수자인 동성애자로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실제 우울증·불안
등 정신과적 문제가 이성애자보다 2~3배 가까이 높다. 동성애는
꼭 동성애를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의학적 도움이 더 필요하다. 무조건 병이 아니라며 진료 자체를
피하는 것은 잘못이다. 막상 진료실에서 보면 당사자나 가족이 판단한 동성애의 진단이 뒤집히는 경우도
많다.
드라마나 사회여론이 동성애를 반대 또는 옹호하는 양 극단으로 흐를 경우 동성애 문제로 남몰래 고민하는 당사자들에게
아주 위험한 판단을 초래할 수 있다.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해주기는커녕 무조건 동성애를 혐오하는
호모포비아(homophobia)도 문제지만 진정한 동성애인지, 동성애
경향인지도 분간하지 못한 채 무조건 옹호하는 것도 위험하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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