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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26세의 기혼여성이고 정상체중입니다. 피임약이나 호르몬약을 복용한적이 없습니다.
모텔에서 주는 무료콘돔인데 천하의 운이 없어서 상한콘돔이었나봅니다. (제 생각에는 윤활제 오염이었던거같습니다. 모텔 무료콘돔 스텔라였고
한국 라텍스 공업에서 제조되었으며 회사이름은 미래상사더군요.)
남자가 먼저 착용하고 너무아프다고했는데 개의치않고 삽입했고 그 즉시 질과
자궁에 염산에 뿌린듯 아픈 통증을 느꼈고 몇년동안 최고 강도의 진통제를 먹어야할정도로 통증에
시달렸습니다.(실제로 먹진 않았습니다)
당시 마이코 유레아 가드레넬라 3가지 균이 검출되었는데 장기간 치료받아서
균이없어졌음에도 자궁전체의 인간이 견딜수없는 통증은 계속 되었습니다. 꾸준히
검진을 받아도 산부인과 검진 이상 전혀 없다고하고 질건조증소견이 보인다는 진단만 받았습니다.
당시 성분검사를 했으면좋았을텐데 너무나 어린나이었고 소송을할지 어떻게할지를 몰라서 힘겨운 인생을 살게되었습니다.
이후 성교통이 너무 심해서 남편과의 관계시에 삽입자체가 안되었고
전정염, 질과 자궁의 통증이 200가지가 넘었고 나중엔 방광도
약해지고 현재까지의 가장 큰 문제는 과거 성욕이 아주 활발했는데 성욕이 몇년간 제로 수준인데다가 성교를하면 과거에는 한번의 성관계에 5번이상 오르가즘에 이르렀는데 오르가즘에 전혀 도달하지 못합니다. 현재는 삽입과 성교가 될정도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건조하고 성교후에 질이 퉁퉁 붓는다던가.. 어려운점이 있습니다. 성감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많이 개선되어가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과거에 정력이나 성감이 좋지 않았다면 지금 덜 슬플텐데말이죠.....과거는
보기드문 감각을 축복받은 몸이었기에 더욱 좌절스럽습니다.
질의 근육이나 신경이 손상된거같은데 과거에는 없었던 생리통이 너무 심합니다.
(평상시 몸이 피로한 저녁이되면 자궁쪽에 근육통?압통이
있습니다.) 생리전에 먹는 부작용 없는 약이 있다던데 병원가서 처방받으면 장기복용해도 괜찮을까요? 생리혈에는 피가 덩어리져서 나오는데(처음에는 500원만했다가 1년이 다되니 아주 극 소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현상을볼때 자궁의 혈행이 원활하지 못한것이겠지요? 예전에
차병원에 갔을때 자궁의 혈행이 썩 좋아보이진 않지만 질환이 없다고 진단받았습니다. 질만 다쳤었는데
질의 혈행이 안좋아지니 자궁까지 영향을 주게된거같습니다. 그만큼 질의 상태가 나쁘다는거겠지요..ㅠㅠ 저의 상황에서 질과 전정염을 고치면 자궁의 혈행도 좋아질까요..?
아직도 질이 안좋고 건조증, 전정염이 남아서인지 모르겠지만..
과거의 통증이 100이었다면 현재의 통증은 20정도로 많이도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정염이 쉽게 재발되고
앉아있을때 불편하며,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탕에 들어가면 질이 약해지고 과민방응이옵니다. 질염으로 인해 질정이라도 쓰면 사타구니임파선이6개월 이상 아프고
질벽의 따가움과 신경통으로 질정도 쓰지못하는데 한국에서 처방하는 질정이 독한건지 제몸이 알러지에 취약한건지 모르겠습니다.
통증이 없어졌음에도 성욕을 전혀 못느끼게 된 제가 원래대로 회복할수있을까요?
너무나 큰 상실감과 자살충동에 살고있습니다. 제 안색은 마치 성형에
실패해서 사회생활을 못하게 된 여성처럼 그렇게 어렵게 살고있습니다..
저같은경우 선생님의 글을 토대로보면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은 가능하나(이쪽도 70프로이상 둔감해졌습니다), 질 오르가즘만 안되는 난치성인거같습니다.
소음순과 전정부위의 색깔이 전에는 연한 딸기색으로 색감도 예뻣지만 지금은 아주 연한 분홍색으로 핏기가 많이 떨어졌고
전정부위는 상대적으로 더욱 하얗게 병소가 남아 보입니다. 질의 주름도 전에는 주름이 많아보였으나, 기력이 소진되어서인지 주름이 많이 없어지고 펴진상태입니다. 이런
색깔과 주름 양상도 젊은 나이에 맞게 교정될까요..?
오버하지 마시도록. 님의 여러 내용으로 보면 지나친 콤플렉스도 생긴 듯 한데,, 내가
아주 치료를 잘 하는 전문가이지, 님을 20살로 돌려드릴
순 없고, 그걸 해주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안 가는 게 나을 겝니다.
선생님글에 클리토리스가 아닌, 질불감증이 약 50프로정도 완치가 된다하셨는데..제가 완치안되는 50프로에 속하는 환자일까 두렵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클리토리스와 질이 모두 둔감해져서 과거의
성감이 100이었다면 현재는 2~5정도 입니다.
참고로 몸이 회복됨에따라서 성감이 좋아지고있으나 미미한차이에 그치고있습니다..신체적인
건강은 아주 좋고 평소에 피로를 느끼지 않음에도 질이 낫지 않으니 정녕 불치병인가싶어 앞이 캄캄합니다........
통증이 다 나아도 성교를 오래 지속할수없을만큼 질이 약하다는것, 흥분장애, 오르가즘 장애 등.. 상실감에 죽고싶은 생각이 계속들거같습니다.
그리고 전정염이 심해서 만지면 따갑고 평소에 가려움도 심하고 이증상이 3년이
넘어가는거같은데 오래되다보니 요도도 아프고 방광도 빈뇨가 생기는거같습니다. 요도피부를 만지면 아프더라구요. 전정염을 치료하면 소변볼때 요도 통증도 치료되나요?(방광염이나 질병은
없어요)
치료시기가 늦어져서 전정염이 낫더라도 요도가 상해있을까 걱정입니다. 전정염때문에
성욕저하가 생길수도 있겠지요?
제가 멀리살고 치료받을 형편이아니라서..치료를 받게되더라도 2년정도는 지나야 방문할수있을거같은데 그동안 기다리기가 힘들거같아서요.... 궁금한
마음에 저의 회복가능성에 대해서 여쭈어보고싶습니다. 어려운 답변이시겠지만 ㅜ..저의 경우에 몇프로의 효과를 기대해볼수있을까요..? 조속히 상황이 풀려서 선생님을 빨리 뵈어 치료하고싶습니다.ㅠㅜ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고통스러운 잠자리 ‘입구’부터
살피세요
2009년 2월 1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의
| 제99호 | 20090201 입력
“너무나 쓰라리고 따가워 도무지 성행위를 할 수 없어요.”
40대 여성 J씨는 수년 전부터 성행위를 할 때마다 무척 아프다고 했다. 너무 아파 못하겠는데 남편은 “원래 여성은 아프고 그게 즐거운 신호니
참으라”며 화만 내서 J씨의 고립감은 극에 달했다.
“아무래도 제 몸속에 큰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급기야 J씨는 질과 자궁의 문제로 그럴 것이라며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매번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이에 의료진조차 “너무 예민해 그렇다”며 J씨의 심리 상태를 의심했다. 결국
남편과 의료진으로부터 ‘이상한 여자’라는 오명까지 덮어썼던 J씨―.
하지만 J씨는 엄연한 성교통(性交痛) 환자였다. 필자의 검진 결과 그는
‘전정’이라고 불리는 질 입구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는 ‘전정염’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여성 성교통의 45%, 즉 절반의 원인이 전정염인데 이를 놓치는 경우가 너무나 허다하다는 것이다. 상당수 의료진조차 질 입구의 전정염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질 내부와 자궁에 산부인과적 검진만 하다 보니 이런
성교통을 마치 유령의 병처럼 치부한다. 집을 둘러보려면 집 전체를 다 봐야 하는데, 안만 보고 입구인 대문이 쓰러져 가는 꼴을 간과한 격이다.
사실 전정염은 무려 20년 전부터 학계에 보고돼 왔다. 위에서 언급한 오류는 국내 의대에서 성기능 장애를 전문적으로 가르치지 않다 보니 생긴 탓이 크다.
전정염이 있으면 살짝 닿기만 해도 쓰라리고 아파 성행위가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심한
경우 청바지 등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자리에 앉기도 힘들다. 샤워 시 물이 닿기만 해도 아프다는
여성도 있다.
전정염의 주원인은 호르몬의 불균형, 만성적인 캔디다증, 질염, 성병 등이 해당된다. 필자는 미국 연수 시절에 생리 주기나 피임약의
복용 등 호르몬의 불균형에 따라 전정염이 악화되고 통증이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외에 여성이 너무 자주 씻는 것도 문제가 된다. 특히 질 세척은 위험하다. 여성의 청결제는 질 외부만 사용해야 하는데, 내부까지 질 세척을
하면 정상적으로 몸을 방어하는 균마저 사라져 질내 환경은 엉망이 된다. 그래서 미국 산부인과학회에서는
질내 세척을 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필자가 늘 강조해 왔듯 성교통에 ‘윤활제’만
쓰고 버티는 것도 잘못된 습관이다. 이는 만성적인 속쓰림에 제산제만 복용하는 꼴과 같다. 위염·식도염·위암 등
실제 근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내버려 둔 채 제산제로 버티다 보면 화를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전정염은 앞서 언급한 원인을 잘 교정하고 개선시키면 치료율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 전정염으로
진단한 경우 아예 전정 부위를 통째로 제거하는 식의 시술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국내엔 허다하다. 이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해당 시술은 어떤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전정염에서 최후의 수단이며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 수년 동안 지독한 전정염에 시달린 J씨는
그 근본 원인을 치료한 뒤 지금은 즐거운 성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강동우·백혜경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미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ㆍ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ㆍ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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