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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세 남자입니다.
군대를 다녀오기 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군대를 다녀온이후 무리하게 알바와 잦은 음주를
하며 복학을 준비하다 전립선염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참으며
지내다가 여러번의 관계를 통해 조루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전립선염으로 인해서 조루증상이 온것 같다며 염증 약과
"프릴리지"를 처방해 주었고
1년 정도 병원을 다닌것 같습니다.
프릴리지는 성의학 전문가들이 조루치료에
쓰는 약의 일부를 일반의사들이 처방할 수있도록 만든 간이약이고… 조루는 약물치료와 행동요법의 병합치료가
학계에서 인정하는 주치료법인데, 약물치료는 세로토닌계열의 약만으로는 부족하고 세로토닌만 담당하는 게
프릴리지지요. 한마디로 약국에서 처방없이 사는 감기약과 심한 감기에 병원 처방약은 다를 수 밖에 없고.. 우리 병원을 다닌 분들, 과거 다른 곳에서 프릴리지 썼다가도 저희 약으로 다 바꿉니다. 비용이나
효과나 그게 낫기 때문이지요.
제가 아직 학생인지라 재정적이 상태가 넉넉치 않아 병원비나 약값이 부담되어 병원을 꾸준히 다니지 못한것이 문제인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가 되지않아 근래에는 병원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병원에서 상담을 받아 보았지만 대부분 신경차단술을 권하더군요. (어느 곳은 조루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하자 바로 수술날짜를 잡자는 병원도 있었습니다.)
2~3달 전부터 병원을 꾸준히 다니며 "네노마" 처방을 받아 복용하고 있지만 약효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년간의 조루로 인해 자괴감도 많이 느끼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요즘은 안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수술은
부작용 때문에 꺼려졌지만 신경차단술 까지 진지하게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선생님의
"성의학의 정석" 이라는 동영상을 접하고 수술에 대한 생각을 접고 이렇게
상담글을 남깁니다. 제가 지방에 살고있고 학교를 다니고 있는 관계를 서울까지 가는것이 힘들것 같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병원을 찾고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약물은
"프릴리지" 와 "네노마"를 복용하였고 두약다 복용후에도 사정을 3분안에 한적이 있습니다. "프릴리지"보다는 "네노마"가 그 빈도수가 더 높구요 그래서 약물도
잘듣지 않는것같아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평생이렇게 살아야 하는게 아닌지..... 여자친구가 많이 이해해 주는 편이지만 2년 동안
이런상태이다 보니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합니다. 당연하겠지요
.... 그말을 직접적으로 듣고 나니 자괴감과 수치스러움, 창피함,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치료 방법이 아니더라도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물론 시간적여유와 금전적이 여유가 된다면 빠른시일내에
선생님의 병원을 찾을생각이지만 언제 그 여유가 될지 잘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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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문제를 풀어내려면 성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다양한 심신의 원인요소를 다스려야하며, 조루에 정석적인 치료를 하여야할 겝니다. 님이 그동안 이래저래 시간낭비 돈낭비 한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제대로 정석대로 치료를 받길 바랍니다.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조루 수술, 학계선 외면
2013년 11월 17일 중앙일보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 제349호 | 20131117 입력
학술적 원칙과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성기능 장애 개선을 위한 시술을 일삼는 한국 현실에 큰 의미를 주는 판결이 지난 9월 나왔다. 그동안 한국은 성의학에 무지한 탓에 전문적 지식 기반의 치료보다 이상한 방식이나 정력제, 음식, 보약 등에 집착하는 사람과 이를 노리는 공급자들이 많았다. 조루에 대해 신경을 잘라버리는 조루 수술도 의학 교과서와 국제학회, 의료 선진국에서 조루의 주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부작용 위험이 커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무차별적인 광고로 마치 조루 수술이 조루의 주 치료법인 것처럼 잘못 알려져 왔다.
이번 판결은 조루 수술의 내막을 잘 몰랐던 법원이 조루 수술을 ‘학계에서 인정하지 않는 수술’이라고 명시해 판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비슷한 사례에서 수백만원 정도였던 배상 금액이 3000만원으로 대폭 증액된 것도 획기적 변화다.
해당 조루 남성은 성기의 감각 신경을 자르거나 마비시키는 조루 수술을 받았다. 한마디로 감각을 무디게 만들어서 쉽게 못 느끼게 하겠다는 것이 시술자들의 의도였다. 하지만 조루는 사정중추와 교감신경의 항진 탓이지 단순히 성기의 감각 신경이 예민한 것은 주원인이 아니다. 학계의 주된 조루 치료법은 원인에 대한 약물치료와 행동요법의 병합치료다.
환자는 감각 신경을 함부로 손댔다가 신경 손상에 따른 극심한 신경통, 즉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수년간 필자의 진료실엔 조루 수술 후 효과가 없거나 성감 저하·발기 부전·통증 등 부작용으로 찾아온 환자들이 수백 명에 이른다.
이번 판결에서 아쉬운 점은 학술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시술로 환자는 부작용으로 평생 고통받아야 하는데, 3000만원이란 배상 금액은 환자의 고통을 너무 가볍게 본 것 아니냐는 부분이다. 법원은 “의사가 부작용을 예상할 수 없었다”며 배상책임을 줄여 평가했고 수술로 삶이 망가진 환자의 정신적 고통 등은 배제했다. 조루 수술의 위험은 오래 전부터 학계에서 경고해 왔는데, 이를 예상할 수 없었다는 건 해당 의사의 무지이거나 책임 회피가 아닐까 한다.
이미 국제 의학계에선 조루 수술에 몹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서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의사라면 이런 현실을 모를 리 없다. 조루 수술이 함부로 시행되는 한국과 달리 성의학계의 최대 국제학회인 ISSM은 2010년 학회를 대표하는 전문가 26명이 공동으로 조루 치료의 원칙에 대해 공식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서 ‘조루 수술은 불확실한 효과와 영구적인 성기능 손상의 위험성 때문에 현재 치료법으로 권고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여전히 광고로 도배하고 환자들에게 어떤 위험성도 설명하지 않은 채 무차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필자의 스승 중 한 명이자 북미 비뇨기과 학회장을 역임했던 멀카히 박사는 미국 연수 중이던 필자에게 한마디 했었다.
“미국은 의료소송 때문에 함부로 못해. 근거 부족한 조루 수술로 부작용이 생기면 수백만 달러를 물 수도 있거든. 한국도 징벌적 배상금이 커지면 이상한 시술들은 사라질 거야.”
강동우 ·백혜경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 (醫) 부부. 미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ㆍ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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