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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런 문제를 어디에 상담해야할지 몰라서..
예전에 박사님 나오시는 프로그램을 인상깊게 봤던 게 기억이 나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제게 20대 초반의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성도착증인 것 같습니다.
생리대에 집착하여 본인이 직접 착용하기도 하고,
심지어 여성이 사용하고 버린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도 여기 저기 숨겨두었다고 합니다.
동생은 현재 휴학 후 어머니와 거주중이고요..
아버지는 동생이 고등학생일 때 어머니와 이혼하시고 지금은 따로 거주중입니다.
아빠의 알콜중독과 잦은 바람으로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자주 다투셨고, 그로
인해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는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은 편이었고, 늦둥이라 엄마가 애지중지
키우셨습니다.
아빠와 사이가 안 좋다 보니 자식에게 의지를 많이 하셨어요.
중딩 무렵까지 동생을 데리고 목욕을 하실만큼 어리게 생각하며 기르셨고요
그렇다고 마냥 오냐오냐 한 건 아니고, 엄마 성격이 굉장히 다혈질이셔서
엄청 잘해주시다가도 동생이 말 안듣거나 하면 소리지르며 화도 잘 내시는 편이었습니다.
아빠에 대한 분노를 자식들에게 감추기보다 표현하시는 편이고요..
동생도 엄마한테 시시콜콜 학교에서 있는 얘기 다 할만큼 엄마랑 친했는데
대학 진학 후로는 그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처음 생리대와 관련한 문제를 발견한 건 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
무렵이었는데
생리대를 착용하고 있다가 어머니께 들켰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 생리대를 감춰둔 걸 어머니가 발견하셨지만
한참 여성에 호기심이 많을 시기라 몇 번 혼내기만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다른 여성이 사용한 생리대를 어디서 주워와서 집안 곳곳에 숨겨뒀다고 합니다.
(옷장 속이나 서랍 속)
처음엔 엄마도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모른척 하셨는데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타일러도 보고, 정신과 상담을 권유하기도 하셨다네요.
동생은 치료는 안 받겠다고 하고, 자기가 주의하겠다고 고치겠다고 말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스스로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 같고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사회 생활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너무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경우 도착증이 맞는 건가요?
치료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기간과 금액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사업 실패로 현재 형편이 그닥 넉넉치 않아
저는 서울 친구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엄마와 동생은 지방 소도시 원룸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서울까지 왕복하는 게 힘들 것 같은데, 혹시 일정 진료비를
받고 이메일 상담이나 전화상담도 해주시는지 궁금합니다.
언젠가 티비 프로그램에서 박사님의 상담을 정말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지나가며 우연히 봤었는데 그때 보게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믿을만한 곳을 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그럼 답변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최소 몇 개월 이상 최소 1-2주에 한번씩 진료를 봐야할 겝니다. 이대로 두면 많이 삐뚤어진
성, 이성문제, 결혼문제로 인생 많이 꼬일 수 있으니, 더 늦기 전에 고집을 피워서라도 남동생을 데려올 것. 내버려두면
더욱 곪을 뿐, 저절로 좋아지거나 어느 순간 깨달아서 괜찮아지는 식은 불가능하지요. 당장은 동생이지만 더 나아가 가족이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제 말 명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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