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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병력 : 선천성 거대결장(히르슈스프룽병)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어 봅니다.
복부수술을 하면 사정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서 말입니다.
부끄럽지만 사실 사정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몽정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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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을 못하는 문제는 지루… 그중에서도
자위에서나 몽정에서도 사정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은 좀더 중증이라고 할 수는 있고..
1. 고등학생 몇학년 때인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마 2학년 때, 18살
때쯤인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화장실에서 소변을 누다가 하얀색 물질로 보이는 것이랑 섞여서 함께 배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정액이라 생각했었죠. 이런 증상은 역행성 사정으로
진단하더라구요.
- 그게 정액이 맞다면 역행성 사정이거나
또는 이상기형에 따른 배뇨시 정액유출로 봐야지요.
2. 20살이 되서 대장마비 증상으로 응급실행으로 실려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소변검사를 실시했구요. 그리고
군에 가기 전에 포경수술을 했었는데 작은 개인병원
같은 곳에서 했습니다. 평소에 겪은 사정장애, 지루 증상과 관련해서 살짝 문의를 드려 보니
큰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죠.
그래서 히르슈슈프룽병 수술했던 대학병원의 비뇨기과에 가서 검사를 받고 진료받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소변 참고 뭐하는 검사랑 정액검사(정액이 안 나오니
배출했다 느꼈을 때
그 이후 소변을 받아서 검사), CT촬영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그 때 비뇨기과 전담 전문의님이 말씀하시기를...
"예전에 응급실 실려왔을 때 소변검사 했었죠? 거기서 정액 아주 극소량이 발견되었어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러곤
"이번에 받은 소변검사에서는 정액이 발견되지 않았구요"
더 큰 병원 가보라고 하시면서 끝났습니다. 사실 미루고 미루다 보니,막막하기만 하네요;
아마 발기부전 증상도 약간 의심되긴 합니다. 아예 발기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사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_-; 발기가 지속되기가 힘드네요;
이런 경우도 치료 경험이 있으신지,,, 치료는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라 복잡한
질환을 함께 갖고 있으므로 내 전투력을 자극하니 부딪혀보고 싶긴 하고.. 무엇보다 님의 선천성 질환이
위장관계의 문제로 국한되는지, 사실은 비뇨생식기 문제까지 직접적으로 관여되는지 감별진단이 우선이고..이를 먼저 하는 것이 우선 절차.. 나는 성기능장애 분야에서 누구보다 자연적인
성기능으로 실제 치료를 잘 하는 의사이나 애초에 사정기능 자체가 선천적으로 불가능한 사람을 무조건 고친다고 보장할 수는 없고, 다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인지 구분해줄 것이고 조금이라도 여지가 있다면 고칠 노력은 해봐야지요. 임신문제도 그렇고… 님은 가이드를 좀 받아야겠지요. 우리 병원에서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어딜 가도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님에게 그나마 희망적인 예로, 제 지루 환자중에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 syndrome)으로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 질환인데, 사정이 불가능했던 지루 환자가 있었는데, 내가 고쳤지요? 그 친구 사정 성공하면서 그 친구도 나도 얼마나
기뻤던지.. 진료실에 오시면 그 친구 차트도 보시게 될겝니다. Klineflter
증후군이 뭔지 찾아보도록. 아마 다른 의사들 이런 얘기 믿지 못하겠지만 엄연한 사실이고… 그 친구 클라인펠터로 그나마 부족한 기능을 치료로 극대화시키다보니 사정까지 간 것이고… 그만큼 애초에 지루는 성의학적 전문성이
분명하지 않고서는 치료법이 없다,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할 겝니다. 그런
지루 환자를 대부분 고쳐오고 있는 의사가 바로 저이지요? 일단 님의 상태를 파악해봐야 나도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고, 초기 몇차례 진료는 봐야 제가 어찌 답을 해줄 수 있는 사안… 만약 오시려면 과거 모든 병원의 진료기록과 차트, 검사 결과 전부
다 가져오도록… 물론 그쪽에서 안한 검사나 현재 상태를 보기위해서는 다시 검사해야하는 것도 있지요. 님은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 해서는 절대 못 고칩니다. 내가 왜 이리 주저리 적느냐? 님 같은 분들을 어쩔 수 없이 떠안아야하는 게 내 운명이고 전문가의 사명일 수 밖에 없고… 그동안 남들 없는 문제에 얼마나 외로왔을지 말 안해도 잘 아니 힘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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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변강쇠의 슬픔
2010년 6월 20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 제171호
| 20100620 입력
“아내의 분비가 부족해요. 액이 없으니 자꾸 아프다 하고 그러니 저도
느끼기 힘듭니다.”
신혼 1년째인 K씨 부부는
필자를 찾아와 진단이 뒤집힌 대표적인 경우다. K씨 부부는 분비가 부족하다며 여러 곳을 전전했지만, 고작 윤활제를 처방받은 게 전부였다.
K씨의 아내는 성행위 시작 때부터 분비가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진료를 해봤더니 분비 기능은 정상이었다. K씨 아내는 성행위가 20분 이상 지속될 때 점점 분비력이 줄어들었다. 정상적인 여성도
장시간 성행위를 하면 분비가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 상황을 짐작한 필자는 K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K씨는 단 한번도 질내 사정을 해본
적 없는 지루 환자였다.
“자위 때는 사정이 되는데, 지루 환자라구요.”
대부분 지루 환자들은 성행위 시에 사정이 되지 않지만 자위 시에는 잘된다. 그래서 K씨처럼 문제가 없다고 버티는 경우도 많다. 자위할 때조차 사정이
안 되는 경우는 중증 당뇨나 척수신경의 손상으로 완전히 사정 기능을 잃은 사정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호르몬의
저하와 성기능의 쇠퇴로 과거에 되던 사정이 안 되기도 한다. 이들은 일반적인 지루 환자와 다르다.
“오래 하는 것이 남자로서 좋은 일인 줄 알았고, 아내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오래 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지루 환자들은 K씨처럼 ‘오래 해야 한다’는 성적 완벽주의가 있거나
평소 감정 표현이 서툴고 심리적 억제를 가진 경우가 많다.
또 여성에게 무의식적인 두려움·적대감이 있거나 정신분석학적으로 아내를 어머니와 동일시해 성 흥분이 억제되기도
한다. 치료에 있어서도 심리적 억제와 성 흥분이 최고조까지 이르지 못하고 억제되는 부분을 고도의 심리적
분석치료와 성 흥분에 적응시키는 성치료를 병행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의 난이도가 높다 보니 성기능장애를 그저 성기 문제로 다루는 평범한 치료자는 지루 치료에 혀를 내두른다. 심지어 치료자로서 능력 부족은 반성하지 않고 지루는 치료가 안 된다는 말을 함부로 해서 환자를 절망에 빠뜨린다. 하지만 치료가 안 된다는 것과 치료자가 치료법을 모른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자화자찬이지만, 필자의 진료실에서는 지루환자 중 3분의 2 이상 자연사정으로 완치되는 놀라운 치료성공률을 보여 필자는
성의학자로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흔히 남성들은 지루보다는 빨리 사정하는 조루 문제를 더 걱정한다. 조루는
유병률이 20~30%로 흔하지만, 지루는 1~4%에 불과하다. 흔치 않은 질환이기에 지루 환자의 고통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일반 남성들은 오래 하면 좋은 거 아니냐며 변강쇠가 부럽다고 착각한다.
정상 남성의 평균 삽입성행위 시간은 5분이며 길어도 10분이다. 매번 한 시간씩 삽입성행위를 한다는 남성들은 허풍이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로 그렇게 오래 하기를 원하는 조루 환자들에게 조루치료제로 사정시간을
대폭 늘려 15분 이상의 성행위를 시켜보면, 그들은 그제야
차라리 오르가슴을 느끼기라도 하는 조루가 지루보다는 낫다는 것을 깨닫는다. 흔히 오래 하는 것이 대단한
정력가이고 변강쇠인 것처럼 부러워하지만, 너무 오래 하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고역일 뿐이다.
강동우 ·백혜경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 (醫) 부부. 미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ㆍ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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